나스닥이 -4.18% 빠졌다.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매뉴얼이 깨어났다
이게 조정인가, 전환점인가. 지금 이 질문보다 더 중요한 건 매뉴얼이 무엇을 말하는지다.
핵심 수치 8개
- 나스닥 -4.18% — 2025년 4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낙폭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10.3% — 단 하루 만에 10% 이상 증발
- 마이크론 -13.2%, 엔비디아 -6.2% — AI 반도체 대장주 동반 급락
- 원·달러 환율 1,555.5원 마감 — 심리적 저항선 1,550원 돌파
- 비트코인 6만 달러 이하 붕괴 — 20개월 만에 처음
- 5월 비농업 고용 17만2,000명 — 예상치 8만 명의 2배 이상,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사실상 소멸
- 에릭 린치 선코스트 분석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다. 투기 성향 강한 기술주들이 대상”
- 나스닥 -3% 신호 첫 번째 등장 — 매뉴얼 기준 경계 구간 진입

오랫동안 침묵하던 매뉴얼의 기준선이 마침내 건드려졌다.
나스닥이 -4.18% 빠졌다. 2025년 4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 보는 낙폭이다. -3% 신호가 처음으로 켜진 것이다. 이제 이 신호가 한 번 더 나오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매뉴얼은 두 번째 -3% 신호에서 20% 매도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서두르면 안 된다. 매뉴얼은 명확하다. 첫 번째 -3%는 경고다. 두 번째 -3%가 행동 신호다. 지금 감정으로 움직이는 사람과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사람의 차이가 여기서 갈린다.
무엇이 이 날을 만들었나. 두 가지가 겹쳤다.
하나는 5월 비농업 고용 17만2,000명. 예상치의 두 배다. 경제가 탄탄하다는 증거가 나오는 순간,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이 사라진다. AI 반도체 기업들은 대부분 막대한 부채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그 이자 부담이 커진다. 시장이 그 계산을 즉각 반영했다.
다른 하나는 브로드컴 쇼크의 여진이다. 전날 AI 반도체 매출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이 이미 시장 심리를 약하게 해놨다. 거기에 강한 고용 숫자가 덮쳤다. 이중 충격이었다.

1987년 블랙먼데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날의 느낌을 이해할 것이다. 그날 다우존스는 하루에 22.6%가 빠졌다. 그 이후 시장은 2년 만에 완전히 회복했다. 역사적으로 대형 급락은 두 개의 결말 중 하나를 향해 간다. 하나는 추가 하락의 시작점이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되는 것이다. 어느 쪽인지는 그 당시에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매뉴얼이 필요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루에 10.3% 빠졌다. 이 지수가 단 하루에 10%를 넘게 하락한 건 극히 드문 일이다. 마이크론은 13.2%, 엔비디아는 6.2%가 빠졌다. AI 생태계 전체가 타격을 받았다.
이 충격은 한국까지 바로 전달됐다. 원달러 환율이 1,555.5원에 마감했다. 1,550원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한 것이다. 환율이 1,500원을 넘으면 수입 물가가 오르고, 국내 소비자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는다. 한국은 에너지와 식료품 모두 수입 의존도가 높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른 상황에서 환율까지 뛰면 서민 물가는 이중으로 타격을 받는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위험자산이 일제히 빠지는 구도다. 자금이 달러와 미국 국채로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회사 선코스트의 에릭 린치 분석가는 이렇게 말했다.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주목 받아왔던 투기 성향이 강한 주식들이 타격을 받게 되겠죠. 대표적으로 기술주들이 대상입니다.”
이 발언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AI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랠리는 상당 부분 금리 인하 기대를 먹고 자랐다. 저금리 환경에서 미래 가치가 높은 성장주의 현재 가치가 올라가는 구조였다. 그 기대가 사라지면 밸류에이션 전체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
조지 소로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시장은 틀릴 수 있다. 그리고 그 틀림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 지금 시장이 틀렸을 수도 있다. 금리 인상이 실제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란 협상이 타결되어 유가가 내려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고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걸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지금 해야 할 일은 딱 하나다.
지금 매뉴얼이 말하는 것
나스닥 -3% 신호가 첫 번째 등장했다.
매뉴얼은 이렇게 말한다.
두 번째 -3% 신호 → 20% 매도
아직 매도가 발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계 구간에 진입했다. 다음 거래일 나스닥의 움직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또다시 -3%가 나온다면, 그때 매뉴얼대로 20%를 기계적으로 처분한다. 감정이 아니라 숫자가 결정한다.
공포가 몰려오는 지금이 가장 위험한 순간이다. 매뉴얼을 이탈하고 싶은 충동이 가장 강하게 오는 때이기도 하다.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다.” 나스닥 -4%라는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를 보고 패닉을 느끼는 우리의 반응이 더 큰 문제다.
두 번째 신호가 오면 매뉴얼대로 20%를 판다. 신호가 오지 않으면 지금 이 구간을 버텨낸다. 그게 전부다.
[굿이너프 매뉴얼]
시총 탑3만 보유한다.
팔 때 나스닥 -3%가 2번째 → 20% 매도 나스닥 -3%가 3번째 → 추가 30% 매도 전고점 -10%마다 → 10% 매도 (단, 주식 비중 최소 50% 유지)
살 때 (-3% 신호로 매도했을 경우에만 적용) -3% 신호 멈추고 7거래일 안정 → 매도분 50% 재매수 추가 7거래일 안정 → 나머지 50% 재매수 -10% 매도 후 +7% 반등 → 전량 재매수 비중 50% 아래로 내려가면 → 즉시 50%로 복원
주식을 사고 파는 모든 책임과 이득은 자신에게 있다. 굿이너프의 생각 | 운영자 굿이너프
숫자가 말할 때까지 기다려라.

